침묵하는 범죄 현장, 과학 수사의 눈으로 진실을 밝히다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003년 12월,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옷가게 살인사건은 범인이 남긴 치밀한 흔적 지우기 시도에도 불구하고, 과학 수사라는 프리즘을 통해 결정적인 단서를 드러냈다. 피해자는 24세 여성 A씨였으며, 사건 현장은 참혹했다. 흉기는 대동맥을 관통할 만큼 깊숙이 찔러 치명상을 입혔고, 목에는 손자국이 남아 확인 사살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강도 살인으로 보였지만, 강제 침입의 흔적은 없었다. 범인은 피해자의 경계심을 허물기 위해 손님으로 위장했고, 현금 260만 원과 지갑을 훔쳐 달아났다. 미궁에 빠진 수사, 찢겨진 장부가 남긴 결정적 단서수사팀은 외국인 지문 데이터베이스 부재라는 난관에 직면했다. 용의선상에 오른 남자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