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에게 잡혀도 당당했던 한 남자저놈은 무엇이 그리 당당한가. 해적 선장 스키르팔루스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울지도, 떨지도 않았다. 곧 노예로 팔릴 처지라는 걸 알 텐데도 그저 천연스러웠다. 노예 시장에서 주인을 자처하다그는 외침과 함께 상인에게 달려들었다. “나를 저 사람에게 파시오. 저 자는 주인이 있어야 하는 인간이오.” 디오게네스는 크세니아데스와 함께 길을 떠나기 전, 그를 다시 세워둔 채 말했다. 가장 높은 곳으로 가는 질문, 그리고 답그는 델포이 신전부터 찾았다. “가장 높은 곳으로 가려면 뭘 해야 합니까.” “두루 쓰이는 것을 바꾸시오.” 디오게네스가 다짜고짜 던진 질문에 대해 돌아온 말이었다. 그는 이를 듣고 고심했다. 쥐를 통해 얻은 깨달음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