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의 짜릿함 뒤에 숨겨진 이야기삼성의 베테랑 거포 박병호가 홈런포를 펑펑 터뜨린 날, 그라운드에는 짜릿함과 함께 예상치 못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바로 강민호의 꾸짖음과 '소 귀에 경 읽기'와 같은 상황이 그것이었죠. 박병호는 이날 만루홈런과 투런홈런을 연달아 터뜨리며 6타점을 쓸어 담는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1회말 2사 만루에서 우측 펜스를 넘기는 만루홈런은 시즌 11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열 한 번째 그랜드슬램이었습니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역대 개인 통산 만루홈런 순위에서 공동 5위로 뛰어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연타석 홈런의 환희와 깃발 세리머니1회말 만루홈런에 이어, 박병호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잭로그의 141km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