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 열대 과일 바나나의 등장
서울 노원구의 한 주말농장에서 바나나가 열리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기록적인 폭염과 높은 습도 속에서 열대 과일인 바나나가 노지에서도 자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놀라운 사례입니다. 30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성인 남성 키의 1.5배 높이의 바나나 나무에서 세 송이의 바나나가 열렸으며, 줄기 끝에는 자주색 꽃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기후 변화가 얼마나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입니다.
36도의 폭염 속 바나나, 생존의 비밀
바나나가 열린 날, 농장 인근의 온·습도계는 35.8도의 온도와 73%의 습도를 기록했습니다. 바나나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열대 과일로, 보통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됩니다. 그러나 올해처럼 폭염이 지속되면서 서울 도심의 노지에서도 바나나가 열리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기후 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과 습도 변화가 바나나 생장에 유리하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11년 전 시작된 농부의 도전
천수주말농장 대표 마명선 씨는 11년 전부터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열대 과일 재배를 시도했습니다. 처음에는 무화과를 심었고, 이후 바나나 나무를 심어 4년 만에 꽃을 피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마 씨는 “날이 하도 더워 처음엔 무화과를 한 번 심어 봤다. 그런데 잘 자라서 바나나도 한 번 심어보기로 했다”고 말하며, 기후 변화에 대한 농부의 긍정적인 적응 노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기후 변화에 대한 농부의 적극적인 노력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바나나, 반가운 소식만은 아니다
바나나 열매가 열린 것은 기쁜 소식이지만, 동시에 심각한 기후 변화의 징후이기도 합니다. 바나나 재배에 적합한 환경은 섭씨 27도에서 35도의 기온과 연 강우량 1700mm가 연중 고르게 분포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지난해 평균 기온은 14.5도로 '역사상 가장 무더운 해'를 기록했습니다. 마 씨는 “결구(열매가 맺히는 것)가 된 건 지난해와 올해다. 날씨가 계속 더워지고 있다는 얘기가 아니겠느냐”며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했습니다.
미래 농업, 기후 변화에 답하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에 발맞춰 국내 농업 환경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임정빈 교수는 “폭염과 같은 이상 기후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작물의 상품성”이라며, “열대작물들의 경우 국내에서 상품화가 어렵기 때문에 결국 중요한 것은 재해에 강한 기존 품종의 개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농촌진흥청과 같은 기관 주도로 기후 변화에 맞는 품종 연구·개발 및 보급이 시급합니다.
기후 변화, 농업의 미래를 바꾸다
서울 도심에서 바나나가 열린 사건은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래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합니다. 폭염 속에서 바나나가 자라는 현상은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이에 맞는 품종 개발과 재배 기술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기후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서울에서 바나나가 열린 이유는 무엇인가요?
A.기록적인 폭염과 높은 습도로 인해 열대 과일인 바나나가 노지에서도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입니다.
Q.바나나 재배에 적합한 환경은?
A.섭씨 27도에서 35도의 기온과 연 강우량 1700mm가 연중 고르게 분포하는 환경입니다.
Q.미래 농업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A.기후 변화에 강한 작물 품종 개발과 재배 기술 연구, 그리고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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