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직전, 루이싱커피의 추락
모두가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2020년 ‘중국판 스타벅스’ 신화에서 ‘사기 기업’으로 추락했던 루이싱커피(瑞幸, Luckin Coffee). 나스닥 상장폐지, 거액의 벌금과 함께 나락으로 떨어졌는데요. 하지만 기사회생에 성공한 루이싱커피는 이미 중국 시장에서 스타벅스마저 제쳤고요. 이젠 나스닥 재상장을 추진한다며 블루보틀 인수설까지 나옵니다. 지난 5년 동안 이 기업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돌아온 루이싱커피를 들여다보겠습니다.

매출 조작, 루이싱커피의 몰락
2020년 1월, 공매도 전문 투자회사 머디워터스 리서치의 89페이지짜리 보고서가 시장을 뒤흔듭니다. 창업 18개월 만인 2019년 5월 나스닥에 상장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이었던 루이싱커피. 놀라운 주가 상승률로 전 세계 투자자들을 열광케 했던 기업의 실체가 까발려진 거죠. 그해 4월 루이싱커피가 발표한 자체 조사 결과는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2019년 2~4분기 조작된 매출이 무려 22억 위안(약 4600억원). 공시한 매출의 절반이 가짜였습니다.

5년 만의 놀라운 반전
2020년 4000여 개였던 중국 매장 수는 이제 2만9096개로 늘었습니다. 이미 2023년 중국 내 매장 수는 물론 매출로도 스타벅스를 제쳤고요. 중국에선 단연 1위 커피전문점입니다. 2020년 40억 위안(약 8400억원)이었던 매출은 올해 500억 위안(10.5조원) 돌파가 예상됩니다. 전년 대비 약 50% 성장입니다. 망하기 일보 직전이던 과거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게 부활했는데요. 신뢰를 잃고 사기 기업으로 손가락질당했던 루이싱커피. 이젠 ‘기사회생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한 노력
사기 스캔들 이후 루이싱커피 경영을 이끈 건 창업멤버이자 전 제품 담당 부사장이었던 궈진이(郭謹一) CEO인데요. 그는 “진상 규명과 지배구조 개혁”이 재건의 시작이었다고 설명합니다. 우선 스캔들이 터지자마자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특별위원회가 대대적인 진상조사를 벌였고요. 회계 부정을 주도한 창업자 루정야오 전 회장과 첸즈야 전 CEO는 곧바로 이사회에서 축출됐습니다. 부정행위에 가담한 팀 전원도 ‘영구 제명’됐고요.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해 다른 기업보다 일부러 더 과도할 정도로 투명성을 강조한 거죠.

가성비와 트렌드를 잡다
궈진이 CEO는 스타벅스와 경쟁하기 위해선 스타벅스와는 전혀 다른 전략을 써야 한다고 봤습니다. 이른바 ‘코카콜라 전략’이죠. 루이싱커피는 2017년 처음 탄생했을 때부터 저렴한 가격과 ‘첫 잔 무료’ 같은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승부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가성비 전략을 이어가죠. 효율성을 높인 모바일 앱 주문과 테이크아웃 위주 매장으로 비용을 줄인 덕분에 가능하다는데요. 루이싱커피 앱에선 여전히 각종 할인과 프로모션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끊임없는 혁신, 100개 이상의 신메뉴
루이싱커피는 커피 맛으로 승부하는 브랜드는 아닙니다. 그리고 중국 소비자는 아직 커피 맛을 잘 모르거나 커피에 익숙지 않은 이들이 많죠. 루이싱커피는 이들을 겨냥해 물량공세로 승부합니다. 매년 100개 넘는 신메뉴를 쏟아내고 있죠. 특히 2021년 선보인 코코넛라떼는 ‘루이싱을 구했다’는 평을 받는 메뉴인데요. 중국인 입맛에 맞지 않는 귀리우유 대신 달달한 코코넛 밀크를 넣어 비건 메뉴로 개발했고요. 하루 200만 잔, 누적으로 17억 잔이 팔릴 정도로 대히트를 쳤습니다.

가격 전쟁과 새로운 도전
2023년 중국 내 매장 수와 매출에서 모두 스타벅스를 추월하며 선두로 올라선 루이싱커피. 하지만 신경 쓰이는 경쟁자가 등장합니다. 2022년 10월 설립된 쿠디(庫迪·Cotti) 커피. 루이싱커피는 자기와 너무나 비슷한 경쟁상대와 맞붙게 된 거죠. 2년 넘게 이어진 이 치열한 가격 경쟁은 루이싱커피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바로 그게 루이싱이 해외 진출 속도를 높이는 이유입니다. 현재 해외 매장 수는 100곳 남짓.

결론: 루이싱커피, 다시 날아오르다
2020년 나스닥을 뒤흔든 회계부정 사기 스캔들의 주인공이었던 루이싱커피. 모두가 망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죽지 않고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어느덧 매장 수가 3만개에 육박하죠. 스캔들 직후 부정행위 가담자와 연을 끊고 지배구조를 바꿔 기업을 재탄생시켰습니다. 기업의 핵심가치는 ‘진실 추구’가 됐죠. 가성비가 중심이 되는 ‘코카콜라 전략’은 루이싱커피의 가장 큰 무기이죠. 매년 100개 넘는 신메뉴를 쏟아내는 물량공세를 펼치며 스스로 소비트렌드를 만들어냅니다.

독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
Q.루이싱커피가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었나요?
A.루이싱커피는 회계 부정 스캔들 이후, 지배구조를 개혁하고, 기업 문화를 재정립했습니다. 특히,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투명성을 강조하고, 가성비를 내세운 '코카콜라 전략'으로 경쟁했습니다.
Q.루이싱커피의 성공 비결은 무엇인가요?
A.루이싱커피의 성공 비결은 저렴한 가격, 끊임없는 신메뉴 출시, 그리고 중국 소비자의 트렌드를 간파한 마케팅 전략입니다. 특히, 코코넛 라떼와 같은 히트 상품은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Q.루이싱커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A.루이싱커피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쿠디커피와 같은 경쟁사의 등장으로 가격 경쟁에 직면해 있습니다. 나스닥 재상장과 해외 시장 확장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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