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 아메리카노, 빽다방을 뒤덮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오피스 상권, 빽다방 매장 앞은 평일 점심시간에도 긴 줄로 북적였습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빽다방이 3일간 아메리카노를 5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열면서 벌어진 풍경입니다. 매장 입구에는 '1인 최대 5잔까지 구매 가능'이라는 안내문이 붙었고, 주문 폭주로 인해 제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안내 문구도 게시되었습니다. 종이 캐리어 소진으로 비닐 캐리어로 대체되고, 포장은 셀프로 진행되는 등, 그야말로 '전쟁' 같은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주변 카페, '매출 반 토막'…생존 위협에 직면하다
빽다방의 파격적인 행보는 주변 카페들에게는 '생존 위협'으로 다가왔습니다. 빽다방과 불과 몇 걸음 떨어진 개인 카페 사장 A씨는 최근 매출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손님들이 빽다방 행사를 언급하며, 이벤트가 끝나기만을 기다린다는 이야기도 전했습니다. 타사 프랜차이즈 카페 직원 B씨 역시 이벤트 기간 매출 감소를 체감했으며, 점심시간에 한가함을 느꼈다고 토로했습니다. 빽다방과 거리가 있는 개인 카페 C씨도 매출 감소를 겪으며, 이러한 행사가 지속될 경우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알바생, '정신 나갈 뻔'…지옥 같았던 3일
빽다방 직원들은 '말 그대로 전쟁'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 매장 직원은 첫날에만 900잔의 아메리카노가 판매되었고, 마지막 날에는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정신이 나갈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는 증언과 함께, 알바생들은 마지막 날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의 매니저는 점심시간에 700~800잔의 음료를 판매했으며, 너무 바빠 전화도 받지 못할 정도였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빽다방 이벤트 현장 상황 공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빽다방 이벤트 현장 상황을 전하는 후기들이 쏟아졌습니다. '홀 이용 X'라는 안내가 붙은 매장 사진과 함께 수백 잔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컵이 대기 중인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 빽다방 직원은 '아아 500원 시작되면 100잔 주문해도 겨우 5만원이라 대량 주문 들어올까 봐 벌써 눈물 난다'는 예측성 후기를 남겼고, 우려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우유 5박스도 모자라서 2박스를 급히 주문했다'는 고백과 함께 '제빙기 바닥을 처음 봤다', '설거지만 잔뜩 쌓여 있었다'는 고통스러운 경험담도 공유되었습니다.
상생 이벤트, 긍정적 이미지 회복의 시작?
이번 빽다방 할인 이벤트는 단순한 소비자 대상 프로모션을 넘어,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가 최근 겪은 논란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위생 문제, 원산지 표기 의혹 등 여론이 흔들린 가운데, 본사가 300억 원 규모의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상생형 할인' 카드를 꺼내 든 것입니다. 이영애 인천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번 이벤트가 긍정적인 경험으로 전환하는 노력이라고 평가하며, 지속적인 개선 의지와 후속 조치를 통해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소비자 신뢰 회복에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빽다방 500원 아메리카노, 단기적 성공과 장기적 과제
빽다방의 500원 아메리카노 행사는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적인 혜택을, 빽다방에게는 브랜드 이미지 회복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주변 상권의 피해와 알바생들의 고충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상생 노력과 진정성 있는 행보가 필요하며,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빽다방 500원 아메리카노 행사는 왜 진행되었나요?
A.더본코리아는 가맹점주 지원 차원에서 본사 전액 부담으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최근 논란으로 흔들린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려는 전략적 행보의 일환으로 분석됩니다.
Q.주변 카페들은 빽다방 행사로 인해 어떤 피해를 입었나요?
A.매출 감소를 겪었습니다. 특히, 빽다방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개인 카페들은 매출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Q.이번 행사가 지속 가능한 상생 방안이 될 수 있을까요?
A.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개선 의지와 후속 조치를 통해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기적인 이벤트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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