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유령도시'로 변하다
석유화학산업 불황의 여파로 여수산단 내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여수 지역 상권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수산단 협력업체 및 플랜트(Plant) 건설 노동자들을 상대로 수십 년간 호황을 누렸던 무선지구는 ‘유령도시’로 전락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무선지구 상권에는 770여개의 음식점과 술집, 노래방 등이 영업을 하고 있으며, 중심 상권 인근에는 수십 개의 원룸과 모텔 20여개가 있어 산단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숙소로 이용해 왔습니다. 무선지구 외곽에 들어선 총 3300세대의 아파트 단지에도 산단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지만, 상권 전체가 침체에 빠진 상태입니다.
줄줄이 문 닫는 식당들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 지역 식당은 2023년 8368곳 중 730곳이 폐업한 데 이어 지난해 687곳, 올해는 지난달까지 428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여수시 관계자는 “여수산단이 불황에 빠진 후 식당과 술집 업주들이 ‘코로나19 때보다 훨씬 더 어렵다’고 하소연한다”며 “휴업·폐업을 하고도 신고를 하지 않은 곳까지 합치면 문을 닫은 식당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상권 붕괴의 원인: 산단 불황
산단 노동자들이 대거 빠져나간 무선지구 내 모텔·원룸 등 숙박업계는 패닉에 빠졌습니다. 노동자들이 한 달씩 돈을 내고 투숙하는 이른바 ‘달방’도 빈방이 넘쳐나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무선지구 내 빈 ‘달방’이 없어 노동자들이 통상 1~2개월씩 대기를 하던 일은 옛말이 됐습니다.
고용 감소와 플랜트 건설 발주액 급감
여수산단 협력업체와 노동자들은 석유화학산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여수상의에 따르면 여수산단 협력업체들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석유화학 플랜트건설 발주액은 지난해 1조1195억원으로 2년 전인 2022년(2조145억원)에 비해 44.4%(8950억원) 줄었습니다. 발주액이 급감하자 노동자들은 고용 위기로 내몰렸습니다. 올해 1월 기준 여수 지역 플랜트 건설업 종사자는 1780명으로 지난해 9월(8783명)보다 79.7%(7003명) 줄었습니다. 여수산단이 활황이던 2023년 1만5000명대에 비해선 88.1%(1만3220명) 급감했습니다.
상가 공실률 급증
무너진 여수의 지역경제는 상가 공실률에서도 확연히 드러납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여수 원도심 상권 소규모상가 공실률은 35.1%까지 치솟았습니다. 1년 전인 지난해 2·4분기(12%)보다 공실률이 23.1%p 치솟으면서 여수 점포의 3분의 1 이상이 빈 상태입니다. 소규모상가는 2층 이하 또는 연면적 330㎡(약 100평) 미만의 상가를 의미합니다.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 필요
한문선 여수상의 회장은 “과거 여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플랜트건설 노동자들이 대거 일감을 잃으면서 지역 상권이 휘청이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석유화학산업 지원과 산단 기업에 대한 전기료 감면 등과 함께 여수 경기를 회복시킬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수, 석유화학 불황의 그림자
여수 지역 경제가 석유화학산업 불황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공장 가동 중단, 고용 감소, 상권 붕괴 등 다양한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여수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주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석유화학산업의 불황으로 인해 여수산단 내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고용 감소와 상권 붕괴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Q.여수 지역 상권의 공실률은 어느 정도인가요?
A.올해 2·4분기 여수 원도심 소규모상가 공실률은 35.1%로, 1년 전보다 23.1%p나 증가했습니다.
Q.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A.정부 차원의 석유화학산업 지원, 산단 기업에 대한 전기료 감면 등과 같은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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