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배송기사, 고된 노동 실태를 말하다
쿠팡 배송기사들의 과로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온 '쿠팡'과 관련, 배송기사들의 업무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어제(21일) '쿠팡 택배 노동자(퀵플렉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 5일 근무, 11시간 노동… 열악한 현실
가장 중점이 된 설문 문항은 단연 배송기사들의 노동 강도였는데요. 주당 근무 일수를 보면, 주 5일이란 응답이 36.8%로 가장 많았습니다. 설문에 따르면, 쿠팡 배송기사들의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11.1시간으로 조사됐습니다. 배송기사들이 일한다는 11시간 중 약 23%(2시간 반) 정도는 물품 분류 작업에 쓰이는 것으로 설문 결과 나타났습니다.

프레시백 회수, 헐값 노동의 그림자
'헐값 노동' 문제가 제기된 쿠팡 프레시백 회수에는, 배송기사들이 하루 평균 56분을 투입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응답자들은 하루 평균 73.4개의 프레시백을 회수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배송기사가 프레시백 하나를 회수할 때 받는 수수료는 100원 정도입니다.

휴식은 사치? 자유로운 휴가 사용의 어려움
응답자의 82.2%는 "자유로운 휴가 사용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로는 휴가 기간 배송구역을 회수당할까봐 걱정된다는 응답이 28.4%로 가장 비율이 높았습니다. 이른바 '빨간 날'에도 배송기사들의 업무 부담은 컸습니다. 응답자의 89%가 명절 기간이나 공휴일에 (대리점에서) 배송 업무를 요구받았다고 답한 겁니다.

만족도는 낮지만… “계속 일하고 싶다”
설문 막바지엔 쿠팡 배송기사로 일하는 것에 만족하냐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응답 결과는 5점 만점에 평균 2.49점, 중간에 조금 못 미치는 점수가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쿠팡 배송기사로 계속 일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57.9%가 긍정 답변했습니다.

낮은 만족도, 그럼에도 일하는 이유
일례로 설문에 응답한 쿠팡 배송기사들의 월평균 실질 소득(기름값·차량 유지관리비 등 제외)은 490만 8천 원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임금근로자 월평균 실질 임금(357만 2천 원)은 물론 상용 근로자 월평균 실질 임금(433만 8천 원)보다도 높습니다. 특히 "쿠팡 위탁계약 배송기사들은 기본 수당, 기본급 없이 배송 수수료를 주 수입으로 하고 있는데, 최근 건당 수수료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어 작년보다 더 많은 양을 배송하고 있음에도 실질 소득이 감소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쿠팡 배송기사 노동 실태 보고서: 고된 현실과 그럼에도 일하는 이유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쿠팡 배송기사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장시간 노동, 낮은 만족도, 자유롭지 못한 휴가 사용 등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생계 유지를 위해 일을 계속하는 현실을 엿볼 수 있습니다. 건당 수수료 감소, 프레시백 회수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쿠팡 배송기사들의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A.11.1시간입니다.
Q.프레시백 회수에 투입되는 시간은?
A.하루 평균 56분입니다.
Q.쿠팡 배송기사로 계속 일할 의향이 있는 비율은?
A.57.9%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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