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악몽의 시작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정규시즌 1위 대역전 꿈이 마무리 김서현(21)의 손끝에서 날아갈 줄은 누구도 몰랐다. 김서현을 교체하지 않은 김경문 한화 감독에게도 비판이 향하고 있지만 감독이 어떻게 손쓸 수 없을 만큼 순식간에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한화는 지난 1일 문학 SSG전에서 5-6 충격의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며 정규시즌 1위 가능성이 소멸됐다.
순식간에 무너진 마무리
5-2로 앞선 9회말, 마무리 김서현이 올라올 때만 해도 한화의 대역전 꿈이 부풀어 올랐다. 김서현은 채현우와 고명준을 연이어 초구 직구로 각각 2루 땅볼,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가볍게 투아웃을 잡았다. 다음 타자 류효승 상대로도 초구 파울, 2구째 헛스윙으로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지만 5구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예상치 못한 홈런 한 방
이어 현원회에게 던진 5구째 슬라이더가 몸쪽 높은 실투로 들어가며 좌월 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5-4, 1점차로 쫓겼지만 아직 여유가 있었다.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가 마운드 한 번 올라와 흐름을 끊었지만 김서현은 다음 타자 정준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며 동점 주자를 1루에 내보냈다.
결정타, 역전의 순간
포수 이재원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흔들린 김서현은 다음 타자 이율예에게도 초구에 볼을 던졌다. 2구째 한가운데 직구에 파울이 난 이후 3구째 시속 151km 직구가 한가운데 높게 몰렸다. 이율예가 놓치지 않고 힘껏 받아친 타구는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6-5 SSG 끝내기 역전승. 9회말 투아웃 이후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으로 김서현이 패전을 안았다.
3연투, 그리고 컨디션 난조
김서현은 지난달 29일 대전 LG전(1이닝 20구), 30일 대전 롯데전(1이닝 16구)에 이어 3연투를 했고, 평소보다 직구 구속이 떨어진 상태였다. 평균 시속 153.4km를 던지는 김서현이지만 이날은 시속 149.8km로 떨어졌다. 최고 구속도 시속 152km로 컨디션이 좋지 좋았다.
감독의 선택, 그리고 결과
시즌 33세이브를 거둔 마무리를, 이날 등판 전까지 65⅓이닝 동안 피홈런이 2개밖에 되지 않은 투수를 시즌 7타석 1안타에 불과한 신인 타자 앞에서 뺄 수 있는 감독은 손에 꼽을 정도일 것이다. 결과론적으로 볼 때 김서현을 빼지 않은 게 패착이지만 감독의 오판이라고 몰아붙이기도 어렵다. 이날 등판 전까지 김서현은 한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맞은 적도 없었고, 4실점은 올 시즌 처음이었다.
가을야구, 그리고 김서현의 과제
한화로선 오는 16일 시작될 플레이오프 전까지 충격을 털어내야 한다. 무엇보다 김서현의 멘탈 회복이 절실하다. 시즌은 이렇게 끝났지만 가을야구에서 만회할 기회는 또 있다.
핵심을 꿰뚫는 한 문장 요약
9회말, 마무리 김서현의 갑작스러운 부진으로 한화는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정규시즌 우승의 꿈을 접었지만, 다가올 가을야구에서 반전을 노려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김서현의 부진, 무엇이 문제였나?
A.3연투로 인한 컨디션 저하와, 제구력 난조, 그리고 이율예의 과감한 스윙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Q.김경문 감독의 교체 타이밍, 적절했나?
A.결과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지만, 김서현의 투구 수가 적었고, 마무리 투수를 교체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Q.한화는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할까?
A.김서현의 멘탈 회복을 최우선으로 하고, 가을야구에서 선수들의 집중력과 팀워크를 강화하여 반전을 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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