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에 이은 의혹: 국가유산, 사적 이용 논란의 중심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 3일, 국가유산인 '종묘'에서 차담회를 열었다는 의혹으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일반인 입장이 통제되는 휴관일에 외부인들을 불러 국가자원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 여사의 국가유산 비공개 방문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취재 결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가 2023년 1월 덕수궁을, 김 여사가 2023년 2월 창덕궁을 각각 찾았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두 번의 비공개 방문 모두 차관급인 국가유산청장이 수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설 연휴, 덕수궁 심야 관람: 은밀하게 이루어진 방문
2023년 1월 23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는 일반인 관람이 종료된 밤 9시 덕수궁을 찾았습니다. 이날은 설 다음 날이자, 연휴 셋째 날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방문 의사는 당일 낮에 당시 덕수궁 관리소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일 밤늦은 시각이었지만, 최응천 전 국가유산청장을 비롯해 당시 덕수궁 관리소장과 관리과장, 학예연구사 등 5명이 부부를 수행하러 나왔습니다. 두 사람은 1시간가량 야경 관람 명소로 유명한 '석조전'에 머물렀습니다. 당시 동행인 가운데 1명은 "두 사람이 그 전에 덕수궁에 가본 적이 없어 궁금했던 것 같다"며 "'석조전 안에 유물이 적은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후 맞은 첫 설 연휴에 최소한의 경호 인력만 남기고 조리사를 비롯한 관저 직원들에게 모두 휴가를 준 '조용한 명절'을 보냈습니다.

창덕궁 VIP 관람: 김건희 여사 단독 방문과 국가유산청장의 동행
2023년 2월 23일, 윤 전 대통령 없이 김건희 여사 홀로 창덕궁을 찾았습니다. 이때도 최응천 전 국가유산청장과 당시 창덕궁 관리소장, 문화해설사 등 3명이 동행했습니다. 일반인 관람이 진행되던 오후 3시였지만, 겨울철이라 관람객이 적어 별도로 일반인 동선을 통제하지는 않았습니다. 김 여사는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인정전·선정전·희정당·낙선재 등 전각을 거쳐, 부용지·애련지·관람지 등 후원까지 90분 동안, 통상의 국빈 방문 코스로 고궁을 관람했습니다. 당시 동행인 가운데 1명은 "아무나 VIP 관람을 요청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국빈이라든가, 국가 행사가 있을 때 요청이 온다"며 "어떤 루트로 요청이 왔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업무를 해야 하니까 업무 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의혹의 그림자: 사전 허가 없는 방문과 기록 부재
국가유산청은 두 차례 관람에 대해 사전 방문 허가 신청이 있었는지 묻는 KBS의 질의에 "대통령실에서 유선으로 요청했다"고 답했습니다. 방문 목적을 묻자, 덕수궁의 경우 "석조전 관람이었고, 별도 행사는 없었다"고 밝혔고, 창덕궁의 경우 "일반 관람 형태였으며 별도 행사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덕수궁관리소에 구체적인 대통령 방문 기록과 관리일지 일체를 요청했지만 "문서화 된 공식 기록은 아무것도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실제 덕수궁관리소가 제출한 안내 일지에 관련 사항은 전혀 적혀있지 않았습니다. 덕수궁관리소 관계자는 "당시 다른 직원들 모르게 하라고 해서 근무일지에 작성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대통령실의 해명과 엇갈리는 진실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일정 모두 "해외 정상 부인 등과의 영부인 행사를 앞두고 직접 사전 답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KBS 취재 결과 윤 전 대통령 임기 중 덕수궁에선 별도 국빈 방문 행사가 열린 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창덕궁의 경우 김 여사 방문 1년 3개월 뒤인 2024년 5월 28일, 윤 전 대통령이 국빈 방한한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과 후원을 함께 산책하는 일정을 가졌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야당의 비판과 특검의 역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윤석열, 김건희 부부가 종묘에 이어, 국가유산인 덕수궁과 창덕궁까지 사적으로 이용했다"며 "특검은 왕처럼 궁궐을 이용한 윤석열 부부의 권한 남용, 규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개인의 방문을 넘어, 국가유산 관리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특검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핵심 요약: 김건희 여사, 국가유산 '비공개 방문' 논란 심화
김건희 여사의 종묘 차담회 의혹에 이어, 덕수궁과 창덕궁 비공개 방문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사전 허가 없이 이루어진 방문과 기록 부재, 대통령실의 해명과 엇갈리는 진실, 야당의 비판 등 여러 쟁점이 얽혀 있습니다. 특검 수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국가유산 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김건희 여사의 덕수궁 방문 목적은 무엇이었나요?
A.대통령실은 석조전 관람을 위한 방문이었으며, 별도 행사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Q.창덕궁 방문 시 동행한 인물은 누구인가요?
A.최응천 전 국가유산청장, 당시 창덕궁 관리소장, 문화해설사 등 3명이 동행했습니다.
Q.야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A.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윤석열 부부의 권한 남용과 규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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