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국씨가 설립한 출판 도소매업체 '북플러스'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며 출판계의 전반적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북플러스는 국내 4대 도서 도매업체로, 현재 상황이 출판업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합니다.
북플러스는 교보문고와 웅진북센, 한국출판협동조합과 함께 국내 주요 출판 도매업체로 자리잡고 있지만, 최근의 경제적 불안감과 함께 자금 유동성 문제로 인해 심각한 곤경에 처했습니다.
특히, 최대 주주 A씨의 주거래통장 압류로 인해 현금 흐름이 악화되면서 정상적인 거래처와의 결제조차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북플러스의 위기만이 아니라, 거래처인 600여 개의 출판사에게도 직격타를 주고 있습니다.
유동성 위기는 지난주 갑작스럽게 드러났습니다.
13일의 만기 어음은 결제되어 부도를 면했으나, 향후 도래할 118건, 약 4억5000만원 규모의 어음들에 대한 지불은 불확실합니다. 만약 이러한 어음들을 제때 변제하지 못한다면, 중소 출판사들이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게 되어 연쇄적인 부도로 이어질 수 있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북플러스는 부채 대비 자산이 더 많아 위험 요소는 적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출판인회의의 도진호 유통정책위원장은 자금 유동성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부채가 많지 않더라도 한 번 불거진 유동성 문제는 출판시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북플러스의 자산 규모는 약 189억 5000만원, 부채는 156억 600만원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북플러스는 자회사 '더북센터'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이는 미지급 채권이 발생할 경우, 부채를 충당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극단적인 조치가 출판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북플러스 내 주주 간 갈등 문제도 긴장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A씨가 최대 주주로 있는 상황에서 전재국씨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분율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갈등이 지속될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지난 202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A씨의 지분율은 32 43%, 리브로는 26 07%, 전재국씨는 19 71%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주 간의 대립이 채무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출판업계는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반짝 호황을 맞았으나, 이후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이 같은 추세가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서적 출판업 생산은 1년 전 대비 2 8% 증가했으나, 11월에는 11 1% 감소하는 등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이처럼 출판계 전체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플러스 사태는 시한폭탄처럼 다가오고 있습니다.
출판인회의는 이러한 상황을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 시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결국, 북플러스의 유동성 문제는 단순한 개인 업체의 위기가 아닌 출판 생태계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출판업계의 건전한 성장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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