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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대추밭백한의원의 혁신적 한옥 설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치유의 공간

굿데이굿맨 2025. 1. 3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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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외곽에 자리한 대추밭백한의원은 난임 치료로 유명한 한의원으로, 5대째 이어온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한옥을 새롭게 세웠습니다.

약 10년에 걸친 설계와 건축 과정을 통해 재탄생한 이 한옥은 대들보 없이도 견고한 구조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만남을 보여줍니다. 백진호 원장은 이 한옥을 통해 경주의 품격을 높이고, 사람들에게 힐링과 영감을 주고자 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추밭백한의원의 역사와 철학, 그리고 새로운 공간의 실내외 구조와 디자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대추밭백한의원은 1890년에 설립된 이후, 약 130년의 역사를 가진 곳으로, 특히 난임 치료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이 한의원은 "경주 삼신할배"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난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전선에서 많은 이들의 희망의 장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환자들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고 기적을 경험했다고 전해집니다. 특히 장항준 영화감독과 김은희 작가 부부도 이곳의 도움으로 귀한 아이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입소문은 대추밭백한의원의 명성을 더욱 높여주었습니다.

 

 

지난 50여 년간 경주 시내에서 운영된 대추밭백한의원은 최근 새로운 한옥으로 이전했습니다.

지금의 장소는 약 4976㎡ 면적이며, 세 채의 전통 한옥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구조는 전통적인 한옥의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대들보 없는 독특한 형태로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전통 목구조 방식 대신 현대적인 기술로 지원되는 구조로, 치료의 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백진호 원장은 "오래 지속되는 건축을 통해 지역의 품격을 높이고, 더 나아가 사람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추밭백한의원은 한옥이 갖고 있는 고유의 미와 역사적인 가치에 새롭게 해석한 현대적 요소를 결합시켰습니다.

이는 단순히 전통을 따르는 것을 넘어, 현재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공간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설계에 있어서 백 원장은 전문 건축가 김재경 교수와 협력하여, 한국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힘썼습니다. 김 교수는 경북 상주에서 유명한 '세 그루 집'으로 인정받은 건축가로, 두 사람은 전통 건축의 공간 체계와 구조를 현대 기술로 재해석하는 데 힘을 모았습니다.

 

 

새롭게 건축된 한옥은 진료실, 미술관, 복합문화공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공간의 구조는 천장이 높고 시원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특히 진료실 한옥은 대들보 대신 강철 케이블로 보강되어 있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목재 사용량을 30~40% 줄였습니다. 미술관 한옥의 경우 아치형 기둥과 고딕식 내부 구조가 인상적이며, 복합문화공간은 색다른 디자인으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한의원의 뒷마당에는 백 원장이 수집한 수백 개의 옹기가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옹기는 아름다움과 가치가 떨어지면서 의미가 퇴색한 인테리어 요소로 여겨지지만, 백 원장은 이를 통해 전통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고자 합니다. 그는 "어느 시대에나 전통의 가치는 변하지 않으며, 그 가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대추밭백한의원의 진료는 단순한 치료에 그치지 않고, 환자들이 물리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치유받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백진호 원장은 "치유의 집에서 많은 사람들이 영감을 얻고 치유받았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꿈과 비전을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한의원 운영을 넘어서 경주의 문화와 전통을 이어가는 중요한 역할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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