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락의 아이러니, 대장 아파트가 사라진 동작구의 부동산 시장 변화

최근 서울 동작구에서 발생한 대장 아파트 가격 급락 현상은 부동산 시장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일명 '강남4구'로 불렸던 이 지역은 최근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의 지속적인 가격 상승과는 대조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들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흑석동의 아크로리버하임을 포함한 여러 아파트들이 2년 전과 비교해 상당한 하락폭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한국 부동산 시장의 복잡한 양상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우선, 동작구의 대장 아파트 가격 하락은 실거래가 데이터에 명확히 나타납니다.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하임의 전용 84 92㎡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21억4000만원에 거래되었으나, 이전 해 같은 평형 아파트가 27억5000만원에 팔렸던 것에 비해 무려 22% 하락했습니다. 국내 주택 시장에서 이처럼 급격한 가격 변동은 자주 발생하는 일이 아닙니다. 이러한 하락세는 흑석동 외에도 동작구 다른 아파트들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격 하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먼저, '똘똘한 한 채'라는 구세대의 투자 선호가 점점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산가들이 특정 지역의 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를 더욱 강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는 부동산 시장 내에서 가격 상승을 보이는 강남3구와의 뚜렷한 대비를 만듭니다. 특히 서초구와 강남구의 아파트들은 계속해서 신축 아파트,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며, 동작구는 그와는 반대로 자산가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동작구의 급락이 일어난 이유 중 하나로 수요의 감소를 꼽습니다.

강남, 서초 등 상급지역의 아파트 수요가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동작구의 아파트들은 이미 상승세를 멈췄고, 이는 전세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롯데캐슬에듀포레의 경우, 전용 84㎡ 아파트가 지난해 18억원대에서 최근 17억9500만원으로 하락했으며, 이는 고질적인 수요 감소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또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하락 상황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노량진동 신동아리버파크 아파트의 경우, 지난 2021년 14억2500만원이었던 거래가가 현재 11억5500만원으로 급감하며 18%의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상도동의 상도더샵 1차 아파트도 비슷한 상황으로, 점차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더욱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동작구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 전체 아파트 시장에서도 동작구와 상반된 주택 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원베일리 아파트는 전용 133 95㎡가 106억원에 거래되며, 평당 2억원이 넘는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가격 현상은 강남3구와 다른 지역 간의 가격 간극을 더욱 넓히고 있으며, 이는 부동산 시장의 대조적인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동작구 또한 지난 5주 연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강남3구와의 뚜렷한 대조를 이루며, 자산가들의 안전한 투자처에 대한 희망을 더욱 갈망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동작구의 대장 아파트 가격 하락은 단순한 시장의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한국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와 지역별 경쟁 전개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동작구가 과거의 ‘강남4구’로서의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수요 창출과 투자 유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시장의 반등 여부는 향후 정부 정책과 글로벌 경제 상황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