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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50억과 생일선물 부가티, 러시아 축구의 거대 중소구단 안지 마하치칼라의 흥망성쇠

굿데이굿맨 2025. 3. 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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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축구 구단 안지 마하치칼라(이하 안지)는 2010년대 중반 최고의 자산가의 지원을 받아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과 감독들을 영입하며 단기간에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구단의 투자와 성공 사례는 많은 이들에게 꿈의 구단으로 비춰졌으나, 그 반전의 이야기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안지의 역사, 성과 및 이후의 하락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안지 마하치칼라는 1991년에 설립되어 처음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2010년대 초, 러시아의 부호 술레이만 케리모프가 구단을 인수하면서 상황이 급변하게 됩니다. 케리모프는 경이로운 자본력을 바탕으로 안지를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는 곧 현실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전 바르셀로나의 스트라이커 사무엘 에투는 이적료 2800만 유로에 안지에 합류하며 세계적인 스타로서의 명성을 이어갔습니다.

 

 

또한, 가히 '부자의 선물'이라 불릴 수 있는 부가티 베이론은 에투에게 생일 선물로 전달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케리모프의 호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넘어, 축구에서의 승리를 위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안지의 커다란 재정 지원은 단순히 스타 선수를 모으는 것이 아닌, 구단의 경쟁력을 상승시키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습니다.

 

 

안지는 거스 히딩크 감독을 영입하여 더 큰 도약을 노렸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단순한 지도자가 아닌, 축구계의 명장이었습니다. 그는 안지를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3위에 올려놓았으며, 유로파리그 16강에서 리버풀을 꺾는 기적적인 경기를 만들어냈습니다. 그의 지도 아래에서 안지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마침내 '노란 열풍'이라는 명성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구단이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순간에도 불안 요소가 존재했습니다.

케리모프의 비료 회사 주가가 내려가면서 그의 재정적 지원이 크게 흔들리게 되었고, 이는 곧 구단에 대한 지속적 자금 지원의 축소로 이어졌습니다. 여러 스타 선수들은 수익이 보장되지 않자 저마다 팀을 떠났고, 결국 안지는 소멸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2013년 히딩크가 물러난 이후, 구단의 경영 방식은 크게 흔들렸습니다.

후임 감독 르네 뮬렌스틴은 불과 16일만에 경질되었고, 이러한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팀은 2013 2014 시즌 중 2부리그로 강등되고 말았습니다. 강등 이후에도 승격은 매번 시도되었지만, 안지는 더 이상 예전의 영광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특히 2019 2020 시즌에는 러시아 축구 연맹에서 라이센스 취득에 실패하면서 3부리그로 떨어지는 불행을 맞았습니다.

이후 2022년, 안지는 결국 구단 라이센스가 취소되며 31년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습니다. 이는 많은 팬들에게 큰 충격과 아쉬움을 안겼으며, 후세대에 남는 서사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안지 마하치칼라의 이야기는 단순히 한 구단의 흥망성쇠가 아니라, 자본과 투자, 그리고 스포츠의 복잡한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축구계에서도 이와 같은 에피소드를 통해 많은 이들이 실질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그리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결국, 안지는 축구 팬들에게 ' 꽃이 핀 후 시들어 가는 구단'의 전형적인 사례로 기억될 것이며,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후세의 구단 운영자들에게 중요한 교훈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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