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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SE 자가 수리, 감성과 환경을 동시에 챙기는 스마트한 선택

굿데이굿맨 2025. 2. 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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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SE의 배터리를 직접 교체하며 느낀 점들은 단순히 기술적 수리의 범위를 넘어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수리 비용이 2만5000원이었지만, 그 의미는 단순한 경제적 이득을 넘어 필연적으로 현대 소비문화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매해 출시되는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강박적인 욕구는 환경 문제와 자원의 착취, 나아가 소비자의 의지를 무시하는 체계 속에서 우리의 선택이 어떻게 제한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수리를 다루는 애플의 공식 서비스센터는 가격이 비교적 합리적이나, 액정 손상이 있는 경우 수리가 거부되고, 그에 따른 높은 수리비용이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소비자는 단순히 물건을 구매함으로써 소유권을 갖지만, 사실상 기업의 통제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기업들은 새로운 제품 구매를 유도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는 수리할 권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소비자 중심의 수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21년 애플이 발표한 자가 수리 프로그램처럼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한국은 국내 법안이 미비하여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불리한 구조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정말로 ‘진짜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수리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필수적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살면서 모바일 기기의 수명이 다해간다고 해서 사용자가 시대에 뒤처진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아직 기능하는 기기를 소중히 여기고 수리하는 것은 환경오염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자원 고갈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환경 친화적인 행동입니다.

 

 

자가 수리의 어려움이 주는 스릴과 한편으로는 경제적인 이점,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감은 지속 가능한 소비를 가능하게 합니다.

저렴한 비용에서 나아가 개인정보 유출의 염려 없이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물건을 수리하는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이 길을 계속 따라간다면 언젠가 행운이 따를 것이라 믿습니다.

 

 

아이폰 SE가 MZ세대 사이에서 ‘감성폰’으로 유행하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수리는 나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이렇게 쌓인 경험이 곧 나만의 ‘감성’을 수집하는 일조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나도 이 자리를 빌어 수리의 중요성을 감각적으로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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