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국경을 넘어 세계를 사로잡다: 넷플릭스 '케데헌'이 보여주는 한류의 새로운 진화
넷플릭스 '케데헌'의 놀라운 성공
2025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데헌’(이하 ‘케데헌’)은 출시 첫째 주 920만 뷰로 2위에 오르더니 둘째 주에는 2420만 뷰를 돌파하며 93개국에서 톱 10, 31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직 케이(K)-팝 프로듀서들이 참여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은 각종 음원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차트는 물론이고 빌보드 차트까지 오르고, 소셜미디어에서는 작품 속 세계관을 분석하고 캐릭터들의 패션이나 춤을 따라 하는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지는 모습이 인상적이기도 했다.
탈국가화: 한류의 새로운 흐름
최근 한류에서 나타나는 탈국가화 현상은 한류가 더 이상 ‘메이드 인 코리아’로 설명되는 문화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케데헌’ 역시 일본 소니픽처스애니메이션이 제작하고,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이 감독을 맡았다. 이병헌·안효섭 등 한국 배우들이 영어 더빙에 참여하고 트와이스 멤버들이 OST에 참여하는 등 국경을 초월한 협업의 산물이다. 이는 전형적인 탈국가화 한류의 모습이다.
문화 흐름 이론으로 본 '케데헌'
아르준 아파두라이는 현대 세계에서 문화의 흐름을 민족(Ethno), 기술(Techno), 자본(Finance), 미디어(Media), 이념(Ideo)이라는 다섯 가지 ‘풍경’(scape)으로 설명했는데, ‘케데헌’은 이 모든 풍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케데헌’의 탈국가화 현상을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것은 ‘민족 풍경’(Ethnoscapes)이다.
넷플릭스의 역할: 기술 풍경의 핵심
넷플릭스는 단순한 유통 플랫폼을 넘어 ‘기술풍경’(Technoscapes)의 핵심 인프라로 작용한다. 넷플릭스는 전세계 시청 데이터를 분석해 어떤 장르와 스토리가 어느 지역에서 인기를 끌지 예측할 수 있다. ‘케데헌’도 이런 데이터 분석의 결과물이다.
자본과 스토리텔링의 탈국가화
‘케데헌’의 탈국가화는 자본흐름에서도 확인된다. 이 작품의 제작비는 소니픽처스애니메이션이 투자했고, 유통은 넷플릭스가 맡았다. 수익은 전세계에서 발생한다. ‘미디어풍경’(Mediascapes)은 전세계에 유통되는 이미지와 서사의 흐름을 의미하는데, ‘케데헌’은 이 흐름이 어떻게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내는지 보여준다.
다름을 인정하고 화합하는 메시지
작품의 핵심 메시지는 ‘다름의 인정과 화합’이다. 주인공들은 악마들과 싸우지만 궁극적으로는 그들을 이해하고 공존의 방법을 찾는다. 이는 현재 전세계가 직면한 문화적 갈등과 차별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가치관이 특정한 종교나 이데올로기와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론: 한류의 미래를 엿보다
‘케데헌’의 성공은 한류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다. 이제 한류는 한국에서 시작해 세계로 수출되는 일방향적 흐름이 아니라, 전 지구적 네트워크 안에서 순환하고 재생산되는 다방향적 흐름이 됐다. 탈국가화 시대의 한류는 한국적이면서 동시에 글로벌한, 고유하면서 동시에 보편적인 문화가 돼가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케데헌’의 성공 요인은 무엇인가요?
A.글로벌 자본, 기술, 인력, 플랫폼의 협업, 그리고 한류의 매력이 결합된 결과입니다.
Q.탈국가화된 한류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A.더 이상 ‘메이드 인 코리아’로 한정되지 않고, 국경을 초월한 협업과 다양한 문화적 요소의 융합을 의미합니다.
Q.넷플릭스가 한류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A.글로벌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창작 과정에도 영향을 미치며 한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