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개처럼' 살았던 철학자, 알렉산더 대왕도 무릎 꿇다: 디오게네스의 파격 인생
해적에게 잡혀도 당당했던 한 남자
저놈은 무엇이 그리 당당한가. 해적 선장 스키르팔루스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울지도, 떨지도 않았다. 곧 노예로 팔릴 처지라는 걸 알 텐데도 그저 천연스러웠다.
노예 시장에서 주인을 자처하다
그는 외침과 함께 상인에게 달려들었다. “나를 저 사람에게 파시오. 저 자는 주인이 있어야 하는 인간이오.” 디오게네스는 크세니아데스와 함께 길을 떠나기 전, 그를 다시 세워둔 채 말했다.
가장 높은 곳으로 가는 질문, 그리고 답
그는 델포이 신전부터 찾았다. “가장 높은 곳으로 가려면 뭘 해야 합니까.” “두루 쓰이는 것을 바꾸시오.” 디오게네스가 다짜고짜 던진 질문에 대해 돌아온 말이었다. 그는 이를 듣고 고심했다.
쥐를 통해 얻은 깨달음
어느 날, 쥐 한 마리가 방구석에서 모습을 보였다. 놈의 움직임은 가벼웠다. 녀석은 좋은 음식도, 포근한 잠자리도 찾지 않았다. 그것으로 충분해보였다.
견유학파, 개처럼 살다
견유학파는 개 견(犬)에 선비 유(儒)를 쓴다. 이 이름처럼 개(짐승)를 따라 ‘개처럼’ 살아보자는 게 핵심 정신이었다. 짐승을 움직이는 건 본성뿐이다.
알렉산더 대왕과의 만남
알렉산더 대왕은 실망했다. 내심 디오게네스와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던 알렉산더 대왕은, 차라리 몸소 찾아가기로 한다. “나는 알렉산더 대왕이오.” 알렉산더 대왕이 독 안에서 뻗은 채 잠든 디오게네스를 깨워 말을 걸었다.
햇볕을 가린 자에게 던진 한 마디
“그대가 햇볕을 가리고 있으니, 옆으로 조금만 비켜달란 말이오.” 그게 다였다. 알렉산더 대왕은 허탈함에 웃고 말았다. “내가 알렉산더가 아니라면 나도 디오게네스처럼 살고 싶군.” 그는 혼잣말을 하며 신하들과 함께 돌아섰다.
결론
디오게네스는 본인을 ‘너그럽게’ 대해준 크세니아데스(그 또한 안목이 있었는 듯하다)의 종으로 들어간 후 그의 자식 지도를 맡았다. 디오게네스는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물과 음식으로 살아가는 법을 가르쳤다.
개처럼 짖고, 꼬리치며, 세상을 비웃다: 디오게네스의 삶
디오게네스는 해적에게 잡혀 노예가 되고, 알렉산더 대왕과 마주하며, '개'와 같은 삶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추구했습니다. 그의 파격적인 삶은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에게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디오게네스는 왜 '개'와 같은 삶을 추구했나요?
A.디오게네스는 인간의 욕심과 허위의식을 비판하며, 자연스러운 본성에 따르는 삶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믿었습니다. 쥐의 삶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개처럼' 검소하고 솔직하게 사는 것을 실천했습니다.
Q.알렉산더 대왕과의 만남은 디오게네스에게 어떤 의미였나요?
A.알렉산더 대왕은 디오게네스에게 세상의 모든 것을 줄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디오게네스는 햇볕을 가린다는 이유로 비켜달라고 했습니다. 이는 권력과 부에 굴하지 않는 그의 독립적인 정신을 보여주는 일화입니다.
Q.디오게네스의 삶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요?
A.디오게네스의 삶은 물질적인 풍요와 명예를 좇는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가치와 행복이 무엇인지 질문하게 합니다. 그는 검소함, 자족, 그리고 진솔함을 통해 삶의 본질을 깨닫고, 우리에게도 그러한 가치를 추구하도록 영감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