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재 싹쓸이' 시도, 한국 출연연 연구자 '포섭 메일' 수백 통 발송… 기술 안보 위협
중국의 '천인계획' 덫, 한국 핵심 연구진을 노리다
중국이 '천인계획'을 통해 한국의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영입 시도를 벌여왔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는 국가 핵심 기술 유출을 노린 시도로,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이어진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파격적인 조건과 연구비를 제시하며 한국의 우수 인재들을 유혹하는 수법은 더욱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수백 통의 '포섭 메일', 그 실체를 파헤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수진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출연연 연구자 수백 명이 천인계획 관련 메일을 받았습니다. 메일에는 '중국의 뛰어난 과학자 펀드 지원 초청'과 같은 제목으로, 1000fb.com, 1000help.tech 등 천인계획 관련 도메인을 통해 발송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인재 영입을 넘어, 국가 차원의 전략적인 포섭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은 표적이 된 곳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가장 많은 메일을 받은 곳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확인된 것만 226건에 달합니다. 기초연은 첨단 산업의 기반이 되는 다양한 연구 장비와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 측의 표적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신소재 및 첨단 재료 연구를 수행하는 한국재료연구원, 과학기술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도 상당수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수법은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초기에는 단체 메일 발송을 통해 접근했지만, 도메인 차단 이후에는 개별 접근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또한, '외국인 전문가 프로젝트' 등 새로운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출장을 알선하며 접근하는 등 수법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가 한국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노력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국정원의 경고: 기술 유출, 국가 안보를 위협하다
국정원은 천인계획을 단순한 인재 유치 프로그램이 아닌, 중국이 해외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적 포섭 공정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의 핵심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될 경우,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정부와 연구기관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대응 체계를 재정비해야 합니다.
카이스트 사례에서도 드러난 유혹의 손길
카이스트 교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지난해 1월을 전후해 149명이 천인계획 관련 메일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일에는 연간 200만 위안(약 4억원) 급여와 주택, 자녀 학자금 지원을 제공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이 제시되었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가 한국의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얼마나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핵심 기술 유출 막고, 국가 안보 지켜야
중국의 '천인계획'을 통한 한국 연구 인력 포섭 시도는 단순한 인재 유치를 넘어, 국가 핵심 기술 유출이라는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부와 연구기관은 이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 및 대응 체계 마련에 힘써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천인계획은 무엇인가요?
A.중국 정부가 해외 고급 과학기술 인력을 자국으로 유치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시행한 대규모 전문가 영입 프로그램입니다. 파격적인 급여와 연구비를 제공하며, 이 과정에서 외국의 핵심 기술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Q.왜 한국의 연구자들이 표적이 되는 건가요?
A.한국은 반도체, 신소재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러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의 우수 연구자들을 포섭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Q.정부는 어떤 대책을 마련해야 할까요?
A.정부는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 및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유출 방지 시스템을 강화하고, 연구자들의 보안 의식을 높이는 교육을 실시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