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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황교안의 그림자를 걷어낼 수 있을까? '황교안 데자뷔'에 휩싸인 국민의힘의 고민

joeunday 2025. 10. 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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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대표, 황교안 전 대표를 떠올리게 하는 이유는?

마이크를 쥐고 사자후를 토해내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최근 서울 장외집회에서 본 장 대표는 집회 경험이 많은 학생운동권 출신처럼 말의 장단과 강약 조절이 능수능란했다. 흥미로운 건 이런 장 대표의 모습에서 황교안 전 대표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장 대표에게서 2019년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자꾸 겹쳐 보이는 건 닮은 점이 많아서다.

 

 

 

 

닮은 점: 법조인 출신, 독실한 개신교 신앙

일단 두 사람은 법조인 출신이다. 검사 출신인 황 전 대표는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에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냈고, 장 대표는 판사 출신으로 국회의원 경력이 길지 않은데도 당대표가 됐다. 두 사람 모두 독실한 개신교 신자라는 점도 같다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이번 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고 언급해 논란을 빚었다. 황 전 대표는 검사 시절 낸 책에서 “실정법보다 교회법이 위에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불교계 인사 논란과 극우 개신교 세력과의 결합

불교계를 찾았을 때는 두 사람 다 합장을 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장 대표는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을 예방하며 합장 반배 대신 목례로 인사를 대신했다. 황 전 대표도 201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서 다른 참석자들이 합장하고 고개를 숙일 때, 두 손을 내린 채 앞을 보는 모습이 포착돼 ‘무례하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두 사람은 극우 개신교 세력을 기반으로 삼아 아스팔트 우파와 결집하는 방식으로 장외 투쟁 동력을 확보해왔다. 장 대표는 첫 장외집회를 열기 전인 지난달 14일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교회를 찾아 손 목사의 구속을 ‘종교 탄압’이라고 주장하며 투쟁을 독려했다.

 

 

 

 

장외 투쟁과 메시지의 유사성

장외투쟁 연단에 올라 내놓은 메시지도 비슷하다. 장 대표는 대구 첫 집회에서 “이재명을 반드시 끌어내야 한다”고 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 서울 집회에서는 “이재명 정권을 끝내고 다시 정권을 되찾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내 건 보수 성향의 기독교단체 집회 등을 수시로 찾으며 “문재인 정권 이대로 둬서 되겠나.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내놨다.

 

 

 

 

탄핵 반대와 당대표 당선이라는 공통점

자당 소속 대통령의 탄핵 이후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탄핵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당대표에 당선됐다는 공통점도 있다. 장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가겠다고 공약한 대표적인 반탄(탄핵 반대)파 주자였다. 황 전 대표는 2019년 2월 전당대회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법률적으로 부당하다고 주장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당내 우려와 지도부의 입장

당내에선 ‘황교안 데자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황 전 대표는 무려 9개월동안 장외집회에 화력을 집중했지만, 2020년 총선에서 103석이라는 보수정당으로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장동혁 대표가 공을 들인 지난달 28일 서울 집회에 국민의힘은 15만명 이상 모였다고 주장했지만, 경찰 추산으로는 1만명이 조금 넘는 숫자가 모였다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런 우려와 선을 긋는다. 장 대표는 원외 인사였던 황 전 대표와 달리 현역 국회의원 신분이어서 선택지가 많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원내 당대표는 원내에서도 싸울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원외 당대표와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장외집회도 더 이어갈 계획이 아직 없다”고 했다.

 

 

 

 

핵심 요약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행보가 황교안 전 대표를 연상시키며 당내 우려를 낳고 있다. 법조인 출신, 독실한 개신교 신앙, 장외 투쟁 방식, 메시지의 유사성 등 닮은 점이 많아 ‘황교안 데자뷔’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0년 총선에서 참패한 황 전 대표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당 지도부는 원내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선을 긋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장동혁 대표와 황교안 전 대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장동혁 대표는 현역 국회의원 신분으로, 원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황교안 전 대표는 원외 인사였습니다.

 

Q.국민의힘 지도부는 '황교안 데자뷔' 우려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나요?

A.지도부는 장외집회에만 집중하는 것은 경계하며, 원내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Q.앞으로 장동혁 대표의 행보는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A.장 대표가 원내 활동과 장외 투쟁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가 중요합니다. 황교안 전 대표와 같은 길을 걷지 않기 위해, 당내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전략적인 선택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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