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텀블러 쓰는데... KBO 더그아웃은 '페트병 무덤', 친환경 야구, 이대로 괜찮나?

더그아웃, 일회용 플라스틱 무덤으로 변하다

지난 8, 9일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평가전이 끝난 서울 고척스카이돔의 더그아웃은 경기 후 선수들이 버린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했습니다. 경기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그라운드와 달리, 선수들이 머물렀던 더그아웃은 '일회용 플라스틱의 무덤'을 방불케 했습니다. 경기 직후 살펴본 더그아웃 벤치와 바닥에는 선수들이 마시다 만 생수병과 이온 음료 페트병 수십 개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습니다. 뚜껑이 열린 채 방치된 병, 절반 이상 내용물이 남은 병, 심지어 거의 새것처럼 보이는 병도 눈에 띄었습니다. 한쪽에는 에너지바 포장지 등 다른 쓰레기들과 뒤엉켜 있었습니다.

 

 

 

 

음수대 무용지물? KBO의 친환경 노력, 빛 바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더그아웃에 대용량 스포츠음료(포카리스웨트) 음수대와 종이컵을 비치했지만, 굴러다니는 일회용 페트병의 수를 볼 때, 선수들이 이 음수대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했는지는 의문입니다. 개별 포장된 음료를 선호하는 개인의 기호나 편의성을 고려하더라도, 이는 KBO리그가 꾸준히 외쳐온 '친환경 야구' 기조와는 배치됩니다. 현재 KBO리그 각 구단은 팬들을 대상으로 야구장 내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고, 플라스틱 응원 도구 대신 재활용 가능한 용품을 사용하는 캠페인을 벌이며 ESG 경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선수단이 머무는 더그아웃에서 대량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져 나오는 것은 아이러니합니다.

 

 

 

 

팬들에게는 친환경, 선수단은 일회용품 낭비… 이중적인 모습

팬들에게는 친환경을 독려하면서 정작 선수단은 일회용품 낭비에 앞장서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이는 비단 KBO리그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미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같은 선수는 평소에도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며 물을 마시는 모습이 자주 포착됩니다. 최고의 선수가 보여주는 작은 실천이 팬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것처럼, KBO 선수들 역시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습니다.

 

 

 

 

작은 실천이 만드는 큰 변화: KBO의 과제

'친환경 야구'는 거창한 구호가 아닌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KBO와 10개 구단은 지금이라도 더그아웃 내 일회용품 사용 실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단순히 스포츠음료 스폰서의 음수대를 설치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정수기나 별도의 음수대 설치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의무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수단 역시 다소 번거롭더라도 개인 텀블러나 리필 가능한 물병을 사용하는 등 '일회용품 줄이기'에 모범을 보여야 할 때입니다.

 

 

 

 

친환경 야구, KBO의 미래를 위한 약속

리그의 '얼굴'인 선수단이 앞장서지 않는 한, KBO의 '친환경 슬로건'은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KBO는 선수들의 친환경적인 습관을 장려하고, 더 나아가 팬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야구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KBO의 노력을 지켜봐야 합니다.

 

 

 

 

핵심 내용 요약: KBO리그, 친환경 야구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다

KBO 더그아웃의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와 친환경 야구 기조의 불일치를 지적하며, 선수단의 의식 개선과 KBO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합니다. 오타니 쇼헤이의 텀블러 사용을 예시로 들며,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지속 가능한 야구 문화를 위한 KBO의 노력을 기대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KBO 친환경 야구에 대한 궁금증 풀이

Q.KBO는 왜 친환경 야구를 강조하나요?

A.KBO는 지속 가능한 스포츠 문화를 구축하고, 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 친환경 야구를 강조합니다. ESG 경영의 일환으로, 환경 보호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Q.선수들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선수들은 개인 텀블러나 리필 가능한 물병을 사용하고, 팀 차원에서 정수기나 음수대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친환경적인 행동을 장려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합니다.

 

Q.KBO는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A.KBO는 더그아웃 내 일회용품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선수들의 친환경적인 습관을 장려해야 합니다. 또한, 팬들에게도 지속 가능한 야구 문화를 알리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