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팬의 비난을 딛고 일어선 노시환, 김경문 감독의 '믿음'이 낳은 가을 영웅
비난의 중심에서 가을 사나이로
“김경문 나가.” 시즌 중반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앞을 뒤덮은 문구였다. 일부 악성 팬들이 트럭 시위를 벌이며 한화 김경문(67) 감독을 향해 쏟아낸 비난이었다. 이유 중 하나가 ‘노시환(25) 4번 고집’이었다. 결과는 달랐다. 김 감독의 신뢰는 틀리지 않았다. 비난의 대상이었던 4번이 결국 한화 가을에서 가장 빛났다.

시즌 초반 부진과 흔들리지 않는 믿음
시즌 초반 노시환의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3월 타율 0.167. 4월 반짝 반등(0.300) 뒤 5월엔 다시 0.206으로 주저앉았다. 6월에도 0.213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7~8월엔 각각 0.253, 0.255로 평균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명색이 4번 타자인데 OPS는 0.700대에 머물렀다. ‘한화의 중심’이라는 이름이 무색했다.

감독의 굳건한 신뢰와 팬들의 비판
김경문 감독은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팬들의 비판이 거세던 7월 중순에도 라인업 중앙엔 여전히 ‘4번 노시환’이었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의 자존심이다. 감독이 믿지 않으면 누가 믿겠나”라며 단호했다. 트럭 시위와 비난 여론 속에서도 감독은 선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9월의 반전과 가을 야구에서의 맹활약
신뢰는 결국 반전을 만들었다. 9월 들어 노시환의 타격감이 폭발했다. 월간 타율 0.394, OPS 1.288로 완벽히 부활했다. 10월엔 타율 0.250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가을야구에서 다시 펄펄 날았다.

가을 야구에서의 눈부신 활약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노시환은 타율 0.444,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팀을 살렸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33으로 빛났다. 가을 두 시리즈를 합치면 타율이 무려 0.385. 명실상부 ‘한화의 4번’이었다.

노시환의 눈물 섞인 소감
노시환은 “감독님께 죄송했다. 시즌 중엔 기대에 못 미쳤다. 그래서 가을에는 꼭 보답하고 싶었다. 감독님 믿음 덕분에 잘할 수 있었다”고 했다. 눈물 섞인 소감이었다. 그는 결국 행동으로 답했다.

결론: 김경문 감독의 믿음 야구, 틀린 답은 아니었다
김경문 감독의 ‘믿음의 야구’는 언제나 논란이 따라붙는다. 끝까지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스타일이다. 모든 선수가 성공한 건 아니다. 믿음을 받았던 일부 선수는 끝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노시환만큼은 살아났다. 김 감독의 믿음이 없었다면, 노시환도 없다. ‘믿음의 야구’가 100% 틀린 것이 아닌 이유다. 노시환이 증명했다. 끝까지 믿는다는 건 위험할 수도 있지만, 때론 그게 유일한 길이기도 하다. 김경문 감독의 철학은 그렇게 또 한 명의 4번을 키워냈다.

자주 묻는 질문
Q.김경문 감독은 왜 노시환을 4번 타자로 고집했을까요?
A.김경문 감독은 노시환의 잠재력을 믿었고, 팀의 중심 타자로서의 성장을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어려운 시기에도 선수를 믿고 지지하며 자존심을 지켜주려는 의도도 있었습니다.
Q.노시환은 부진을 어떻게 극복했나요?
A.김경문 감독의 변함없는 믿음과 본인의 꾸준한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극복했습니다. 특히, 9월부터 타격감이 폭발하며 가을 야구에서 맹활약했습니다.
Q.김경문 감독의 '믿음의 야구'에 대한 평가는?
A.김경문 감독의 '믿음의 야구'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성장시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때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선수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노시환의 성공 사례는 '믿음의 야구'가 틀린 답이 아님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