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잃은 회계사들의 절규: '자격증'은 줬지만 '일자리'는 없는 현실
자격증은 받았지만… 현실은 '미지정 회계사' 600명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갈 곳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회계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600여 명의 회계사들이 모여 금융위원회의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 확대 정책을 비판하며, 실무 수습 기회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정부의 정책 실패로 인해 발생한 '미지정 회계사' 문제를 해결하고, 회계사들의 안정적인 직업 활동을 보장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이처럼 자격증을 가진 회계사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현실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자본 시장 전체의 신뢰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금융위의 '무리한' 선발 확대 정책, 그 배경은?
금융위원회는 사기업의 회계사 수요를 고려하여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을 기존 1000명대에서 1250명으로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 결정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비대위는 금융당국의 수요 예측 구조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며, 사기업의 실제 수요와는 괴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기업들은 실무 경험이 있는 인턴이나 경력직을 선호하며, 수습 회계사의 채용 비중은 극히 미미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선발 인원을 늘린 것은, 결과적으로 '미지정 회계사' 양산이라는 부작용을 낳았고, 회계사들의 고용 불안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미지정 회계사 450명, 인턴 포함하면 600명… '수습 기회'는 어디에?
이번 시위에는 수습기관에 배정받지 못한 '미지정 회계사'뿐 아니라 현직 회계사들도 대거 참석하여, 그 심각성을 더했습니다. 비대위에 따르면, 합격하고도 수습 기관을 찾지 못한 미지정 회계사가 450명에 달하며, 인턴이나 파트타임 근무자까지 포함하면 6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실은 국가가 자격증을 부여해놓고, 정작 수습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모순된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는 회계사들의 경력 개발을 막고, 전문성 향상의 기회를 제한하며, 궁극적으로는 자본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감사 품질 저하 우려… 근본적인 해결책은?
미지정 회계사들이 제대로 된 교육과 실무 경험을 쌓지 못하면, 향후 감사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비대위는 특강 중심의 형식적인 수습 과정에서 벗어나, 실제 현장에서 적격성을 쌓을 수 있는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중소형 법인 소속 수습 회계사들을 위해 한공회 주도의 공동 교육 실시를 제안하며, 실질적인 교육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습니다. 감사 품질 저하는 자본 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정부와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구조적 문제 해결, 그리고 금융당국의 책임 있는 자세
비대위는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감사보수 덤핑 등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되었다고 지적하며, 금융당국이 표준감사시간제도와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전면 시행하여 감사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한, 수습 회계사들의 성장은 단순한 일자리 문제가 아니라, 자본 시장의 신뢰를 지키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하며, 금융당국의 책임 있는 결단과 정책 방향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자격제도심의위원회를 열어 내년도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 인원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1250명으로 증원한 이후 올해 1200명으로 줄었고, 미지정 사태가 지속되면서 내년에는 1000명 이하로 감축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핵심만 짚어보는 회계사 사태: '자격증'은 있지만 '일자리'는 없는 현실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 확대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미지정 회계사' 문제, 금융당국의 수요 예측 실패, 그리고 감사 품질 저하에 대한 우려 등, 회계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다루었습니다. 정부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과 책임 있는 자세를 통해, 회계사들의 미래를 보장하고, 자본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회계사들의 현실, 무엇이 문제일까요?
Q.미지정 회계사란 무엇인가요?
A.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실무 수습 기관을 찾지 못해 실제 회계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회계사를 의미합니다.
Q.왜 이렇게 많은 미지정 회계사가 발생했나요?
A.금융위원회의 무리한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 확대 정책과, 사기업의 실제 수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수요 예측 실패가 주요 원인입니다.
Q.이 문제는 왜 심각한가요?
A.미지정 회계사 문제는 개인의 일자리 문제를 넘어, 감사 품질 저하로 이어져 자본 시장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