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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케이블카, 63년간 독점의 비밀: 연매출 220억, 그들은 어떻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지켰나?

joeunday 2025. 8. 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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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케이블카, 독점의 역사

남산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성지순례지’로 떠올랐습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세계적인 돌풍이 견인합니다. N서울타워가 있는 해발 243m 남산 정상은 영화 포스터와 악귀들이 출몰하는 주요 장면에서 서울의 상징으로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케데헌 열풍 이전에도 남산 정상은 가족·연인·친구끼리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도심의 풍경을 즐기며 ‘사랑의 자물쇠’를 채우는 명당으로 꼽혀왔습니다. 외국인이 꼭 찾는 서울의 관광명소 중 명동에 이어 2위에 오른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남산 케이블카의 현재와 수익

케이블카는 남산 정상에 오르는 대표적인 이동 수단입니다. 서울 사람과 서울 나들이를 온 지방 사람들이 한 번쯤 타보는 게 남산 게이블카입니다. 지난해의 경우 한 달에 평균 14만 명, 연간 126만 명이 이용했습니다. 케이블카 48인승 캐빈 두 대가 벌어들인 돈이 220억원이나 됐습니다. 지난달 25일 오후 찾아간 남산 정상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온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멕시코에서 친구 100여 명과 단체관광을 온 카밀라(15)와 알렉사(15), 러시아에서 가족여행을 온 소냐(19)와 어머니 이리나(49) 등입니다. 이들은 “K팝을 좋아해서”(카밀라), “아름다운 도시 서울을 보는 게 좋아서”(소냐) 찾았다고 했습니다.

 

 

 

 

독점 사업의 시작과 배경

남산 케이블카는 한국삭도공업㈜이 운영합니다. 과거 대한제분 사장이었던 고(故) 한석진씨가 박정희 군사정권 시절에 허가를 따냈습니다. 1962년 20인승 캐빈 2대로 시작한 이래 63년째 남산에서 케이블카 사업을 독점합니다. 현재 한광수·이기선 공동대표를 포함한 일가족 6명이 지분을 보유한 가족회사입니다.

 

 

 

 

독점 유지를 위한 노력

‘이팩트’(이것이 팩트다) 취재팀은 남산 케이블카에 얽힌 비밀과 실태에 접근하기 위해 핵심 쟁점을 추적했습니다. ① 한국삭도공업에 케이블카 사업을 영구적으로 허용하는 단초를 제공한 빛바랜 문건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②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토대로 매출과 순익, 토지 점용료를 분석했습니다. ③ 법인 등기부에서 회사 공동대표가 미국 국적이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④ 무기한 독점 체제를 해소하려는 법안과 감사가 국회와 서울시의회에서 번번이 무산된 경위를 파헤쳤습니다. ⑤ 한국삭도공업 주주들이 후원금을 낸 국회의원 명단을 파악했습니다. ⑥ ‘남산 케이블카 vs 곤돌라 전쟁’의 내막을 해부했습니다. 서울시가 곤돌라 사업을 추진하고, 이에 맞선 한국삭도공업이 저지에 나선 전쟁입니다.

 

 

 

 

영구 독점의 단서

이제 남산 케이블카의 독점을 둘러싼 기막힌 이야기로 초대합니다. 여기 50년 전에 발급된 낡은 두 장의 종이 서류가 있습니다. 영구 독점의 길을 터준 문건입니다. 한국삭도공업은 1961년 5·16 쿠데타 이후 박정희의 국가재건최고회의로부터 남산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허가권을 따내고, 이듬해 12월 18일 운행을 개시했습니다. 당시 관광삭도(케이블카) 면허증은 3년마다 갱신하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16년이 흐른 1978년 말 수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핵심만 콕!

남산 케이블카는 연간 22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습니다. 63년간 한 가족 기업이 독점해 온 이 사업은, 낡은 서류와 정치적 배경을 통해 영구 독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서울시의 곤돌라 사업 추진 시도에도 불구하고, 독점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남산 케이블카는 누가 운영하나요?

A.남산 케이블카는 한국삭도공업㈜이 운영하고 있으며, 한 가족이 3대에 걸쳐 독점 운영하고 있습니다.

 

Q.남산 케이블카의 연간 이용객 수는 어느 정도인가요?

A.지난해 기준 연간 126만 명이 남산 케이블카를 이용했습니다.

 

Q.남산 케이블카 독점 체제는 어떻게 유지되었나요?

A.과거 박정희 정권 시절 허가, 낡은 서류, 그리고 곤돌라 사업 무산 등을 통해 독점 체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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