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한 89세 아버지 생신날, 눈앞에서 2m 싱크홀 추락…남원 사고의 모든 것
예상치 못한 사고, 끔찍했던 순간
지난 21일 오후 6시 12분쯤, 전북 남원시 도통동 한 교차로 인근 횡단보도 앞에서 가로 2m, 세로 2.5~3m, 깊이 1.5~2m 규모의 싱크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박모(46)씨가 추락하여 부상을 입었습니다. 특히, 박씨의 아내와 아들이 바로 옆에서 이 끔찍한 상황을 목격해야 했습니다. 사고 현장은 아수라장이었고, 가족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았습니다.
사고 발생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
전북 전주에 거주하는 박씨는 80대 노부모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남원을 방문했습니다. 저녁 식사 후,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갑작스럽게 싱크홀이 발생하며 사고를 당했습니다. 박씨는 키 185cm의 건장한 체격이었지만, 순식간에 땅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아내는 아들을 부둥켜안고 발만 동동 구르며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생생한 증언: 공포와 절망의 시간
박씨는 23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사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습니다. 그는 “비가 와서 우산을 받친 채 부모님을 먼저 차에 태워드린 뒤 아들과 아내가 있는 쪽으로 걸어가다 땅이 갑자기 꺼지면서 밑으로 ‘붕’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아내와 아들은 사고를 면했지만, 박씨는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고의 원인과 피해 상황
사고 당일 남원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졌고, 174.9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박씨는 “흙탕물이 쏟아졌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습니다. 그는 휴대전화와 지갑, 시계까지 잃어버렸지만, 다행히 휴대전화를 찾아 가족들에게 연락할 수 있었습니다. 사고로 인해 박씨는 팔꿈치와 다리에 부상을 입고, 봉합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기적적인 구조와 생존
박씨는 싱크홀에서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었지만, 한 시민의 도움으로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그는 “50대로 추정되는 아저씨가 손을 내밀어 줘 그 손을 잡고 지반이 단단해 보이는 벽을 타고 다리를 인도에 걸쳐 (지상으로) 올라왔다. 그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박씨는 “운이 좋아 살았다”고 말하며, 관리 주체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사고 이후의 조치와 앞으로의 과제
남원시는 사고 직후 응급 복구 작업을 진행했지만, 완전한 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원시는 이번 사고가 1990년대 말이나 2000년대 초반에 설치된 통신 관련 시설물의 노후화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지반 침하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노후된 지하 시설물 관리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지자체는 지하 시설물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싱크홀 사고, 끔찍한 기억과 안전 불감증에 대한 경고
남원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는 한 가족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한 공포, 생존의 기적, 그리고 안전 불감증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우리 사회의 안전 시스템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지하 시설물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사고 원인은 무엇인가요?
A.남원시는 1990년대 말이나 2000년대 초반에 설치된 통신 관련 시설물의 노후화로 인해 우수 또는 오수 관로가 손상되어 토사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Q.피해자는 어떤 부상을 입었나요?
A.박씨는 팔꿈치와 다리에 부상을 입고, 봉합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Q.앞으로의 대책은 무엇인가요?
A.남원시는 응급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며, 완전한 복구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자체는 지하 시설물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를 강화해야 합니다.